장정일 지음, 마티, 2011 ----- ...내 생애를 지배한 최초이자 가장 강력한 독서론은 '독서는 극히 개인적인 쾌락'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마흔 두 살에 이르러 '시민은 책을 읽는 사람이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단순히 무지한 게 아니라, 아예 나쁜 시민이다'라는 다소 과격한 독서론에 당도하게됐다. 그 차이를 매개한 것은 개인적이고 문학적으로 겪게 된 적지 않은 변화였고,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사회적 영향 탓도 컸다. 지난번에 나온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의 서문은 "무릇 책을 읽는 일은 도가 아니다. 이번 책에 실린 많은 독후감이 그렇듯이 독서를 파고들면 들수록 도통하는 게 아니라, 현실로 되돌아오게 되어 있다. 흔히 책 속에 길이 있다고들 하지만, 그 길은 책 속으로 난 길이 아니라, 책의 가장자리와 현실의 가장자리로 난 길이다"라는 말로, 변화된 내 독서론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이번 책은 거기에 부합하는 책과 주제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독서론으로 더 나아가기 전에, 앞에서 살짝 비췄던 내 마음 속의 번민과 좀 더 부대끼고 싶다(서문중) ----- # by | 2011/10/21 18:15 | 오늘의 책 | 트랙백 | 덧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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