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마의 시 - 하 - |
Satanic Verses (1988)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문학세계사, 2009----- "...종교적 회의는 루시디 작품의 핵심이다. 분명 신앙인의 입장에서는 심지어 악마라는 관념 자체를 가지고, 세속적인 것이 악마라고 하는 관념을 가지고 유희를 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 본질적으로 상호 중첩되는 내러티브를 통해 드러나는 모습을 보면 기브릴이 오셀로라면 살라딘은 일종의 이아고다. 살라딘은 '광고 찍던 시절 천의 목소리로'기브릴을 끊임없이 흔들어대고 기브릴은결국 타락해 창녀촌으로 떨어진다. 멀리즈 루스벤의 적절한 표현을 빌리면 창녀촌은 '반모스크'다. 거기에는 신성모독을 일삼는 사람들이 득시글거린다. 루시디는 저주를 퍼붓는 수준이 아니라 선지자의 실제 행태를 비판한다. 이렇게 <악마의 시>는 요소요소에서 위태위태한 상황을 연출한다. 그런 점에서 분명 도발하는 책이다. 그러나 신성모독을 천착하는 책이 신성모독적이 아니면서 신성모독을 다룰 수 있을까? 신앙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루시디는 신앙인들을 도발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책의 어느 대목에서는 선지자가 불경한 시인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생각의 역사II>, 1088-9) |
http://Mrmin.egloos.com2013-03-31T04:04:2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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