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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6.오래된 새 길

오래된 새 길






오래된 새 길 
김기석 지음, 포이에마,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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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길을 찾는다. 늘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라해도 어느 순간 그 길이 낯설게 여겨질 때가 오게 마련이다. 짐짓 외면한 채 살아왔던 본래적 실존이 우리를 소환하는 순간이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외면하고 있던 삶의 의미에 대한 물음 앞에 서는 순간 삶은 갑자기 모호해진다. 그 순간은 모든 것을 끌어들이는 소용돌이와 같아서 기존의 가치질서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그 순간 아우구스티누스는 눈물을 흘렸고, 바울은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단테는 그의 <신곡>을 "한뉘 나그넷길 반 고비에 / 올바른 길 잃고 헤매이던 나/ 컴컴한 숲 속에 서 있었노라"라는 말로 시작한다. ...방황은 인간의 운명이다. 수십 년 동안 교회에 다녔지만 자신이 하나님을 믿는지 안 믿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믿음 없는 이들이 아니라 정직한 이들이다. 어느 순간 확신에 차 있다가 다음 순간 회의의 눞에 빠지기도 하는 것이 믿음의 운명이다. ...예수를 길이라 고백하는 이들은 그 길을 자기 길로 삼은 사람들이다. 그 길은 외길이 아니다. 사방으로 열려있다. 각 자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 따라 그 길은 각기 다른 모양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길의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가 있어야 한다. 가볍게 떨리면서도 항상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처럼 우리에게 예수라는 중심을 가리켜 보이는 가르침이 있으면 좋겠다. 출애굽의 대강령이라 할 수 있는 십계명과 예수 정신의 핵심이 담겨 있는 주기도문 그리고 교회의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이 떠오른다. 그것은 적어도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이정표가 되기에 충분하다. ...익숙한 길이라 해도 그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일 수밖에 없었기에, 차가운 개울에 징검돌 하나를 놓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내놓는다. (들어가는 말,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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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 십계명: 하나 됨을 위해 조율하는 시간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2. 주기도문: 삶의 자리에서 몸으로 구현하는 기도

우리에게도 기도를 가르쳐주소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며

나라가 임하게 하소서

뜻이 이루어지이다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주소서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3. 사도신경: '믿습니다'라는 열두 번의 고백

나는 ~믿습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를 믿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심을 믿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여섯,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고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습니다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을 믿습니다

죄를 사하여주시는 것을 믿습니다

몸이 다시 사는 것을 믿습니다

영원히 사는 것을 믿습니다

http://Mrmin.egloos.com2014-01-22T11:10:320.3810

by Otium | 2013/12/16 20:10 | 오늘의 책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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